에스테르기 6장 모르도카이가 영예와 영광이 베풀어지는 이야기부터 에스테르기 10장 모든 일에 대하여 모르도카이가 꾼 꿈을 해석하기까지 오늘 성경 읽기 분량입니다.
- 에스테르기 6장
모르도카이가 영광을 받다
하만이 몰락하다 - 에스테르기 7장
하만이 몰락하다 - 에스테르기 8장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이 내리다 - 에스테르기 9장
유다인들이 승리하고 복수하다
푸림절을 제정하다 - 에스테르기 10장
모르도카이가 위대한 인물이 되다
모르도카이가 꾼 꿈의 해석
붙임 말
바쁜 당신을 위해 오늘 읽기 분량 통째로 여기에 준비했어요!
성경이 안궁금하냐?!
5월 9일
성경읽기 진도표
에스 6-10
5월 9일 성경읽기표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1년동안 구약 46권과 신약 27권 총 76권 성경 통독 가능한 천주교 성경읽기 진도표입니다.
5월 9일 에스테르기 진도표는 아래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5월 9일
에스테르기 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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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기 6-10장 성경읽기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성경)
드넓게 펼쳐진 성경
성경읽기에 푹 빠질 시간
에스테르기 6장
모르도카이가 영광을 받다
그날 밤 임금은 잠이 오지 않아 주요 사건을 기록하는 일지를 가져와서 읽게 하였다.
그러자 어전지기들 가운데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였던, 빅탄과 테레스라는 임금의 내시 둘을 모르도카이가 고발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 일로 해서 모르도카이에게 무슨 영예와 영광이 베풀어졌느냐?” 하고 임금이 묻자, 임금을 모시는 젊은 시종들이 “그에게 아무것도 베풀어지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뜰에 누가 있느냐?” 하고 물었다. 때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말뚝에 모르도카이를 매달기 위하여 임금께 청하려고 왕궁 바깥뜰에 들어섰다.
그래서 임금의 젊은 시종들이 그에게 “하만이 뜰에 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임금이 “들어오게 하여라.” 하고 분부하였다.
하만이 들어서자 임금이 그에게 “임금이 영예롭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베풀어야 하겠소?” 하고 묻자, 하만은 ‘임금님께서 나 말고 누구에게 영예를 베풀고 싶어 하시랴?’ 하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하만은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임금님께서 입으시던 어의와 임금님께서 타시던 말을 내오게 하시어 그 말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게 하신 다음, 의복과 말을 임금님의 가장 고귀한 대신의 손에 들려 보내시어,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입히고 그 말에 태워 성읍 광장을 돌게 하면서,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된다.’ 하고 그 앞에서 외치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말한 대로, 어서 그 의복과 말을 내어다가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유다인 모르도카이에게 그렇게 실행하시오. 그대가 말한 것 가운데에서 하나도 빠뜨리지 마시오.”
그래서 하만은 그 의복과 말을 내어다가, 모르도카이에게 의복을 입히고 그를 말에 태워 성읍 광장을 돌게 하면서, “임금님께서 영예롭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된다.” 하고 그 앞에서 외쳤다.
그런 다음 모르도카이는 궁궐 대문으로 돌아가고, 하만은 슬퍼하면서 머리를 감싼 채 급히 자기 집으로 갔다.
하만은 아내 제레스와 자기의 모든 친구들에게 자기가 당한 일을 죄다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그의 고문들과 아내 제레스가 말하였다.
“모르도카이가 유다족 출신이라면, 이제 그 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한 대감은 그에게 대적할 수 없을뿐더러, 그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만이 몰락하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금의 내시들이 들어와서 에스테르가 마련한 연회에 하만을 급히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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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기 7장
하만이 몰락하다
그리하여 임금과 하만은 에스테르 왕비의 연회에 함께 갔다. 임금은 이 둘째 날에도 술을 마시면서 에스테르에게 말하였다.
“에스테르 왕비,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 왕국의 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소.”
그러자 에스테르 왕비가 대답하였다.
“아, 임금님,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고 또한 임금님도 좋으시다면, 제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소청입니다. 아울러서 제 민족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사실 저와 제 민족은 파멸되고 죽임을 당하고 절멸되도록 이미 팔려 나간 몸들입니다. 만일 저희가 남종과 여종으로 팔려 나갔다고만 해도 저는 입을 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임금님을 성가시게 해 드릴 만큼 큰 위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그자가 누구요?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은 그자가 어디 있소?”
에스테르가 “그 적과 원수는 이 사악한 하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하만은 임금과 왕비 앞에서 경악하였다.
임금은 격분하여 술자리를 차고 일어나 대궐 정원으로 나갔다. 하만은 에스테르 왕비에게 목숨을 살려 달라고 애원하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자기에게 닥쳐올 불운을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임금이 대궐 정원에서 연회석으로 돌아왔을 때, 하만은 에스테르가 있는 평상 위에 쓰러져 있었다. 이에 임금이 말하였다. “이자는 내가 집에 있는데도 왕비를 폭행하려 하는가?” 임금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마자, 하만의 얼굴이 가려졌다.
내시들 가운데 하나인 하르보나가 임금 앞에서 말하였다.
“마침 말뚝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임금님을 위하여 유익한 보고를 한 적이 있는 모르도카이를 노려 하만이 마련한 것인데, 하만의 집에 서 있으며 높이는 쉰 자가 됩니다.”
그러자 임금이 “그자를 그 위에 매달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사람들은, 하만이 모르도카이를 노려서 세운 바로 그 말뚝에 그를 매달았다. 그제야 임금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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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기 8장
그날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에스테르 왕비에게 유다인들의 적 하만의 집을 하사하였다. 그리고 모르도카이는 어전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에스테르가 자기와 그의 관계를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임금은 하만에게서 회수한 인장 반지를 빼어 모르도카이에게 주고, 에스테르는 모르도카이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였다.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이 내리다
에스테르는 다시 임금 앞에 나아가 말하였다. 그는 임금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면서, 아각 사람 하만이 만들어 낸 재앙과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며 낸 음모를 제거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임금이 에스테르에게 황금 왕홀을 내밀자 에스테르는 일어나 임금 앞에 서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고 이 일이 임금님께 옳게 여겨지며 제가 임금님 보시기에 좋다면,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의 음모, 곧 그가 임금님의 모든 주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고 써 보낸 칙령을 취소하는 명령을 작성하게 해 주십시오.
제 민족에게 닥쳐온 이 재앙을 제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 친척들의 몰락을 제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인 모르도카이에게 말하였다.
“자, 보시오. 나는 하만의 집을 에스테르에게 하사하였고, 더군다나 그자는 유다인들을 해치려 하였기 때문에 말뚝에 매달았소. 이제 그대들은 유다인들에 관하여 그대들에게 좋을 대로 임금의 이름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하시오. 임금의 이름으로 작성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된 문서는 취소할 수 없소.”
이어 바로 그 시간, 셋째 달인 시완 달 스무사흗날 임금의 서기들이 소집되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유다인들과 총독들과 지방관들과 주의 대신들에게 보내는 문서들이,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그리고 유다인들에게는 그들의 글과 말로 모르도카이가 명령하는 대로 작성되었다.
이렇게 그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이름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하여, 서신들을 말 탄 파발꾼들 곧 혈통 좋은 종마 태생인 왕실 역마를 탄 사람들 손에 들려 발송하였다.
이로써 임금은 각 도시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이 한데 모여서 자기들의 목숨을 지키도록 봉기하고, 그들에게 대적하는 민족과 각 주의 무장한 무리들을 어린이와 여자 할 것 없이 파멸시키고 죽여서 절멸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도록 윤허하였다.
그리고 이 일은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모든 주에서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 한날에 집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아래의 글은 그 서신의 사본이다.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의 제후들과 우리의 일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은인들에게서 최고의 은혜를 입어 너무나 자주 영광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더욱 높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들은 우리의 신민들을 해치려 꾀할 뿐만 아니라, 과다한 행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네 은인들에 대하여 음모를 꾸미려 듭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서 감사하는 마음을 없애 버릴 뿐만 아니라, 선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들의 아첨으로 우쭐해져서, 항상 모든 것을 살피시는 하느님의 정의, 악을 징벌하시는 정의를 피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흔히 권좌에 앉게 된 많은 이들이 친구들에게 국사를 관장하도록 위임하고 그들의 권유를 따르다가 무죄한 이들의 피에 대한 공범이 되어 구제할 길 없는 불행에 빠지게 됩니다. 그 친구들이 악의에 찬 속임수로 통치자들의 순수한 선의를 음흉스레 기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매우 오래된 역사적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바로 여러분 곁에서 일어난 사건, 곧 가당치 않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의 간악한 행실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일 때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평화로운 왕국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도록 유념할 것입니다. 이는 개혁을 추진하고 우리에게 검토하도록 제기되는 사항들을 더욱 관대한 처사로 판단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실 페르시아와는 혈통이 전혀 다르고 우리 페르시아인들의 선함과도 거리가 먼 마케도니아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은 우리들에게서 손님으로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가 모든 민족들에 대하여 지니는 박애 정신의 혜택을 입어, 결국 우리의 아버지로 선포되고 왕좌의 제이인자가 되어, 모든 이들이 그에게 계속 엎드려 절하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자는 자기의 교만을 자제하지 못하고 우리에게서 왕권과 생명을 앗아 가려고 꾀하였습니다.
그리고 계교에 찬 교활한 속임수로, 우리의 구원자이며 한결같은 은인 모르도카이와 우리 왕위의 흠 없는 동반자 에스테르를 그들의 동족 전체와 함께 파멸시키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를 고립시켜 페르시아인들의 주권을 마케도니아인들에게 넘겨주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악랄하기 짝이 없는 죄인으로 말미암아 멸망의 구렁으로 내던져진 유다인들은 범법자들이 아니라 대단히 올바른 법규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임을 압니다.
이들은 가장 높으시고 더없이 위대하시며 항상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들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위하여 우리의 왕국을 최선의 상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이 발송한 서신의 내용대로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물의 지배자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그에게 합당한 징벌을 내리시어, 이 모든 것을 꾸며 낸 자가 가족 전체와 함께 수사 성문 가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이 서신의 사본을 각처에 공개적으로 내걸어 유다인들이 자기네 관습을 따를 수 있게 하고,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곤경에 처한 자신들에게 손을 대는 자들을 바로 그날 격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만물의 통치자 하느님께서는 이날을, 선택된 민족을 위하여 파멸 대신 환희의 날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이날을 여러분의 기념 축일들 가운데 특별한 날로 정하여 온갖 잔치를 벌여 경축하십시오.
그리하여 오늘 이후로 이날이 우리와 선의의 페르시아인들에게는 구원을, 우리를 거슬러 역적 모의를 한 자들에게는 멸망을 기억하는 날이 되게 하십시오.
어떤 도시든 시골이든 이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곳은 모두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입니다. 그곳은 사람들이 나다닐 수 없는 곳이 될 뿐만 아니라, 야수와 새들에게도 지극한 미움의 대상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문서의 사본이 각 주에서 어명으로 공포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알려져서, 유다인들이 자기네 원수들에게 복수하도록 이날에 대비하게 하였다. 왕실 역마를 탄 파발꾼들이 임금의 분부에 따라 급히 서둘러 떠났다. 이 어명은 수사 왕성에도 공포되었다.
모르도카이는 자주색 모직과 하얀 천으로 된 왕실 의복에 커다란 금관을 쓰고 아마와 자홍색 양모로 된 겉옷을 입고 어전에서 물러 나왔다. 수사 성읍은 환호하며 기뻐하였다. 이는 유다인들에게 광명과 기쁨, 즐거움과 영예가 되었다.
그리고 모든 주와 모든 도시, 임금의 분부와 어명이 당도한 곳곳에서는 유다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으며, 그날은 잔치와 경축의 날이 되었다. 그 땅의 민족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들이 유다인으로 자처하였다.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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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기 9장
유다인들이 승리하고 복수하다
임금의 분부와 그의 어명을 집행하도록 되어 있던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 유다인의 원수들이 그들을 제압하리라 기대하던 그날에, 도리어 유다인들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압하게 되었다.
유다인들은 자기들에게 해를 입히려고 꾀하는 자들을 해치우기 위하여,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속하는 모든 주에서 각기 도시별로 모였다. 모든 민족들이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에게 맞서지 못하였다.
각 주의 대신들과 총독들과 지방관들은 물론 임금의 행정관들이 모르도카이를 두려워한 까닭에 모두 유다인들을 지지하였다.
이는 모르도카이가 왕실에서 막강해지고 그의 명성이 모든 주에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사실 모르도카이라는 사람은 점점 더 막강해져 갔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자기네 원수들을 모두 칼로 내리치고 죽이고 절멸시켰으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마음대로 처리하였다. 유다인들은 수사 왕성에서 오백 명을 죽여 없앴다.
또한 파르산다타와 달폰과 아스파타, 포라타와 아달야와 아리다타, 파르마스타와 아리사이와 아리다이와 와이자타, 곧 함므다타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수사 왕성에서 살해된 자들의 수가 그날로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에게 말하였다.
“유다인들은 수사 왕성에서만도 오백 명과 하만의 열 아들을 죽여 없앴소. 그러니 임금의 나머지 속주들에서는 어떠했겠소?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이루어질 것이오. 그대의 또 다른 소원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채워질 것이오.”
그러자 에스테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오늘 어명에 따라 행한 것처럼 내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윤허해 주시고, 하만의 열 아들을 말뚝에 매달게 해 주십시오.”
임금이 그렇게 하도록 분부하자, 수사에 어명이 공포되고 하만의 열 아들은 나무에 매달렸다.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은 아다르 달 열나흗날에도 다시 모여 수사에서 삼백 명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임금의 속주에 사는 나머지 유다인들도 한데 모여서 자기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봉기하여, 자기네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았다. 그들은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 가운데에서 칠만 오천 명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는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일어난 일이다. 그들은 열나흗날에는 쉬면서 그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냈다.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은 열사흗날과 열나흗날에 모였기 때문에 열닷샛날에는 쉬면서 그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냈다.
성벽이 없는 마을에 사는 시골 유다인들은 아다르 달 열나흗날을 기쁨과 잔치와 경축의 날로 지내면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아다르 달 열닷샛날에 이웃들에게 음식을 보내며 그날을 기쁘고 좋은 날로 지냈다.
푸림절을 제정하다
모르도카이는 이 일을 기록하고, 임금의 모든 속주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서신을 보내어, 그들이 해마다 아다르 달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을 축일로 지내도록 확정하였다.
이날은 유다인들이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은 날이고, 이 달에 근심이 기쁨으로, 애도가 경축의 날로 바뀌었으니, 이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내면서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자기들이 이미 실행하기도 하고 모르도카이가 써 보내기도 한 바를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모든 유다인들의 적 하만이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며,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절멸시키려 푸르 곧 주사위를 던졌었다.
그런데 이 일이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은 서면으로, 하만이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민 그 악한 음모가 그 자신에게 되씌워지고 그와 그의 아들들을 말뚝에 매달도록 분부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날들을 푸르라는 말에 따라 푸림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모르도카이가 보낸 서한의 말과 자신들이 이와 관련하여 직접 보고 겪은 것 때문에,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후손들 그리고 그들에게 귀화한 모든 이들에게, 해마다 이 두 날을 쓰인 대로 그리고 정해진 때에 따라 축일로 지내도록, 거스를 수 없는 규정으로 확정 짓고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이날들을 모든 세대에 걸쳐 각 가문과 각 주와 각 도시에서 기념하여 지내게 되었으며, 이 푸림절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고 그 기억은 후손들 사이에서 결코 끊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비하일의 딸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인 모르도카이는 이 두 번째 푸림에 관한 서한의 내용을 의무로 확정 짓고자 모든 권한을 다하여 글을 써서, 그 서신들을 크세르크세스 왕국의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평화와 진실의 말과 함께 보냈다.
이는 유다인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 왕비가 그들에게 확정하여 준 대로, 그리고 그들이 단식과 통곡과 관련해서 그들 자신과 후손들을 위하여 확정한 대로, 정해진 때에 이 푸림절을 지내도록 재차 확정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에스테르의 명령에 따라 푸림절 규정들이 확정되었고, 또 이것은 책에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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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기 10장
모르도카이가 위대한 인물이 되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육지와 바다의 섬들에 조공을 부과하였다.
그의 강력하고 막강한 업적과 임금이 중용한 모르도카이의 위대함에 관한 자세한 사항들은 실제로 메디아와 페르시아 임금들의 일지에 기록되어 있다.
사실, 유다인 모르도카이는 크세르크세스 임금 다음가는 제이인자였으며, 자기 백성의 행복을 추구하고 자기 동족 전체의 평화를 역설하여 유다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많은 동포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모르도카이가 꾼 꿈의 해석
모르도카이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내가 본 꿈을 기억해 보면 그것들 가운데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강이 된 그 조그만 샘, 거기에는 빛과 해와 많은 물이 있었는데, 그 강은 임금님께서 결혼하여 왕비로 삼으신 에스테르이다.
두 마리 용은 나와 하만이다. 족들은 유다인들의 이름을 말살하려고 결탁한 자들이다. 나의 민족, 그것은 이스라엘 곧 하느님께 부르짖어 구원된 사람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우리를 이 모든 악에서 건져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커다란 표징과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이는 그분께서 두 가지 운명을 만드시어, 하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다른 하나는 모든 이민족들에게 정해 놓으신 까닭이다. 그래서 심판의 시간, 그때와 그날에 이 두 가지 운명이 하느님 앞에 그리고 모든 민족들 사이에 나타나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시고 당신 재산의 정당함을 밝히셨다.
그러므로 아다르 달의 이날, 곧 이달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대대로 영원히 하느님 앞에서 모임을 갖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내는 날이 될 것이다.”
붙임 말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의 통치 제사년에, 스스로 사제이며 레위 집안 사람이라고 말하는 도시테오스와 그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가 푸림 축일에 관한 위의 서신을 가져왔다. 그들은 서신이 틀림없는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하나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 리시마코스가 번역하였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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