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아서 36장 바룩에게 받아쓰게 한 예레미야의 첫 신탁들부터 39장 에벳 멜렉의 구원까지 오늘 성경 읽기 분량입니다.
- 예레미아서 36장
바룩에게 받아쓰게 한 예레미야의 첫 신탁들 - 예레미아서 37장
치드키야의 기도 요청
포위를 풀다
예레미야가 갇히다
치드키야가 예레미야를 은밀히 만나다 - 예레미아서 38장
예레미야가 물 없는 저수 동굴에 갇혔다가 풀려나다
치드키야와 마지막으로 만나다 - 예레미아서 39장
예루살렘이 점령당한 뒤의 일
에벳 멜렉의 구원
바쁜 당신을 위해 오늘 읽기 분량 통째로 여기에 준비했어요!
성경이 안궁금하냐?!
8월 22일
성경읽기 진도표
예레 36-39
8월 22일 성경읽기표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1년동안 구약 46권과 신약 27권 총 76권 성경 통독 가능한 천주교 성경읽기 진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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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예레미아서 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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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아서 36-39장 성경읽기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성경)
드넓게 펼쳐진 성경
성경읽기에 푹 빠질 시간
예레미아서 36장
바룩에게 받아쓰게 한 예레미야의 첫 신탁들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사년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두루마리를 가져와 내가 너에게 이른 말을 모두 적어라. 그것은 그날부터, 곧 요시야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민족들을 거슬러 내가 너에게 이른 말이다.
행여 유다 집안이 내가 그들에게 온갖 재앙을 내리기로 하였다는 말을 듣고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나도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겠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렀고, 바룩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두루마리에 받아 적었다.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나는 묶여 있는 몸이어서 주님의 집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니 단식일에 네가 주님의 집에 들어가, 내가 불러 준 대로 받아 적은 두루마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읽어 주어라. 또한 유다의 성읍들에서 온 모든 사람이 듣는 가운데 그 말씀을 읽어 주어라.
행여 그들의 간청이 주님 앞에 올라가고, 그들이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이 백성을 거슬러 선포하신 분노와 진노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레미야 예언자가 자신에게 명령한 모든 일을 그대로 이행하여, 주님의 집에서 주님의 말씀이 적힌 두루마리를 읽었다.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오년 아홉째 달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모든 백성은 주님 앞에서 단식을 선언하였다.
그때에 바룩이 주님의 집에서, 곧 주님의 집 ‘새 대문’ 어귀 위 뜰에 있는, 사판 서기관의 아들 그마르야의 방에서 예레미야의 말이 적힌 두루마리를 온 백성에게 읽어 주었다.
사판의 손자이며 그마르야의 아들인 미카야가 두루마리에 적힌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왕궁의 서기관 방으로 내려가니, 거기에는 모든 대신이 있었다.
곧 엘리사마 서기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보르의 아들 엘나탄, 사판의 아들 그마르야, 하난야의 아들 치드키야를 비롯하여 모든 대신이 앉아 있었다.
미카야는 바룩이 백성에게 두루마리를 읽어 주어 자신도 듣게 된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전해 주었다. 그러자 모든 대신은 쿠시의 증손이고 셀레므야의 손자이며 느탄야의 아들인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그대가 백성에게 읽어 준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오시오.” 하는 말을 전하였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그들에게 오자, 그들이 바룩에게 “거기 앉아 우리에게 그 두루마리를 읽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바룩은 그들에게 두루마리를 읽어 주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 놀라 서로 쳐다보다가 바룩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모든 말씀을 임금님께 보고해야겠소.”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바룩에게, “당신이 어떻게 이 모든 말씀을 그의 입에서 받아 적게 되었는지 우리에게 말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바룩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분이 입으로 직접 내게 이 모든 말씀을 불러 주어, 먹으로 두루마리에 받아 적었습니다.”
그러자 대신들은 바룩에게 “예레미야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숨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두루마리를 엘리사마 서기관의 방에 놓아두고, 궁전 뜰에 있는 임금에게 나아가 이 모든 말씀을 들려주었다.
임금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였다. 여후디는 엘리사마 서기관의 방에서 두루마리를 가져와, 임금과 그 곁에 서 있는 모든 대신들에게 읽어 주었다.
마침 아홉째 달이어서 임금은 겨울 궁전에 머무르고 있었고, 그의 앞에는 화롯불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 여후디가 서너 단을 읽을 때마다, 임금은 서기관의 칼로 그것을 베어 화롯불에 던졌다. 이렇게 하여 두루마리 전체가 화롯불 속에 들어갔다. 임금과 신하들은 모두 이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두려워하거나 제 옷을 찢지 않았다.
엘나탄과 들라야와 그마르야가 임금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라고 간청까지 하였지만, 임금은 그들의 말을 듣기는커녕, 여라흐므엘 왕자와 아즈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드엘의 아들 셀레므야에게 명령하여, 바룩 서기관과 예레미야 예언자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들을 숨겨 주셨다.
임금이 그 두루마리, 곧 바룩이 예레미야가 부르는 대로 받아적은 말씀을 태운 뒤,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태워 버린 첫째 두루마리에 적혀 있던 먼젓번 말을 모두 거기에 다시 적어라.
그리고 너는 유다 임금 여호야킴에 관하여 말하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어찌하여 바빌론 임금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파괴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애 버릴 것이라는 말을 두루마리에 썼느냐고 하면서 그것을 태워 버렸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유다 임금 여호야킴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의 후손 가운데 아무도 다윗 왕좌에 앉을 자가 없을 것이고, 그의 시체는 낮에는 더위에 밤에는 추위에 내던져질 것이다.
내가 그와 그의 후손과 그의 신하들의 죄를 물어 그들을 벌하겠다. 그들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주민들과 유다 사람들에게도, 내가 선포했지만 그들이 믿지 않았던 온갖 재앙을 내리겠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 서기관에게 주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불에 태워 버린 두루마리에 적혔던 말씀을 모두 거기에 받아 적었고, 비슷한 내용의 많은 말씀을 더 적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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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아서 37장
치드키야의 기도 요청
요시야의 아들 치드키야가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를 대신하여 임금이 되었다.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그를 유다 땅의 임금으로 앉힌 것이다. 그런데 치드키야와 그의 신하들과 나라 백성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치드키야 임금은 셀레므야의 아들 여후칼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보내면서, “우리를 위하여 주 우리 하느님께 기도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때에 예레미야는 아직 감옥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 가운데에 드나들 수 있었다.
포위를 풀다
그 무렵 파라오의 군대가 이집트에서 출동하자,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칼데아인들은 그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물러갔다.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렸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에게 물어보라고 너희를 보낸 유다 임금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를 도우러 출동한 파라오의 군대는 제 나라 이집트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면 칼데아인들은 다시 돌아와 이 도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태울 것이다.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는 칼데아인들이 너희에게서 물러갈 것이라고 하면서 너희 자신을 속이지 마라. 그들은 물러가지 않을 것이다. 너희를 공격하는 칼데아인들의 모든 군대를 너희가 쳐부수어 그들 가운데 부상당한 자들만 남는다 할지라도, 그들은 저마다 진지에서 일어나 이 도성을 불태울 것이다.’”
예레미야가 갇히다
칼데아인들의 군대가 파라오의 군대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물러갔을 때, 예레미야는 자기 친족들 가운데에서 상속 재산에 관한 일을 처리하러, 예루살렘에서 벤야민 땅으로 가려고 길을 떠났다.
그가 ‘벤야민 성문’에 이르렀을 때, 하난야의 손자이며 셀레므야의 아들로 이름이 이르이야인 수문장이 예레미야 예언자를 붙잡고, “당신은 지금 칼데아인들에게로 넘어가고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레미야가 “그렇지 않소. 나는 지금 칼데아인들에게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르이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붙잡아 대신들에게 데려갔다.
대신들은 예레미야에게 화를 내며 그를 때리고, 요나탄 서기관 집에 있는 구덩이에 가두었다. 사람들이 그곳을 감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예레미야는 천장이 둥근 저수 동굴에 들어가, 오랫동안 그곳에 갇혀 있게 되었다.
치드키야가 예레미야를 은밀히 만나다
치드키야 임금이 사람을 시켜 예레미야를 데려왔다. 임금은 자기 궁궐에서 그에게 은밀히 물었다.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지 않으셨소?” 예레미야가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계속해서 그는 “임금님께서는 바빌론 임금의 손에 넘겨지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치드키야 임금에게 호소하였다.
“제가 임금님이나 임금님의 신하들이나 이 백성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를 감옥에 가두신 것입니까? ‘바빌론 임금이 여러분과 이 나라를 치러 오지 않을 것이오.’ 하고 여러분에게 예언하던 예언자들은 어디 있습니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제발 제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저의 간청을 들으시어 저를 요나탄 서기관의 집으로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그곳에 가면 저는 죽습니다.”
치드키야 임금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려, 예레미야를 경비대 울안으로 옮기고, 도성의 빵이 모두 동이 날 때까지 날마다 빵 굽는 이들의 거리에서 빵을 날라다 그에게 주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경비대 울안에 머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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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아서 38장
예레미야가 물 없는 저수 동굴에 갇혔다가 풀려나다
마탄의 아들 스파트야와 파스후르의 아들 그달야와 셀레므야의 아들 유칼과 말키야의 아들 파스후르가,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도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겠지만, 칼데아인들에게 나가 항복하는 자는 죽지 않고 제 목숨을 전리품으로 얻어 살게 될 것이다.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 도성은 반드시 바빌론 임금의 군대에게 넘어가 점령당할 것이다.’”
그러자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런 자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할 수가 없구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울안에 있는 말키야 왕자의 저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밧줄로 묶어 저수 동굴에 내려 보냈는데, 그곳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그는 진흙 속에 빠졌다.
왕궁에 에벳 멜렉이라는 에티오피아 사람 내시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저수 동굴에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임금은 ‘벤야민 성문’에 앉아 있었다.
에벳 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이 그를 저수 동굴에 던져 넣었으니, 그는 거기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제 도성에는 더 이상 빵이 없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라.”
에벳 멜렉은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의 의복 창고로 갔다. 거기에서 해진 옷과 누더기를 꺼내어 줄에 묶은 다음, 그것을 저수 동굴에 갇힌 예레미야에게 내려 보냈다.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해진 옷과 누더기를 양쪽 겨드랑이와 줄 사이에 끼워 넣으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자, 그들은 줄을 당겨 예레미야를 저수 동굴 밖으로 끌어 올렸다. 그 뒤 예레미야는 경비대 울안에 머물렀다.
치드키야와 마지막으로 만나다
치드키야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주님의 집 셋째 입구로 데려오게 하였다. 임금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한 가지 묻겠으니 무엇이든 나에게 숨기지 마시오.”
예레미야가 치드키야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임금님께 사실대로 아뢰면 임금님께서 반드시 저를 죽이실 것이고, 제가 임금님께 조언을 드린다 해도 임금님께서 제 말을 들으실 리가 없습니다.”
그러자 치드키야 임금은 예레미야에게 은밀히 이런 맹세를 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내가 그대를 죽이지도 않고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넘기지도 않을 것이오.”
예레미야가 치드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에게 나가 항복하기만 하면, 너의 목숨이 살아남고 이 도성이 불타지 않을 것이며, 너와 네 집안도 살아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네가 만일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에게 나가 항복하지 않으면, 이 도성이 칼데아인들에게 넘겨지고 그들은 이 도성을 불태울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자 치드키야 임금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나는 칼데아인들에게 넘어간 유다인들이 무섭소. 칼데아인들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 것이오.”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칼데아인들이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임금님께 전해 드린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는 일이 잘되고 목숨도 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기를 거절하실 경우에, 주님께서 저에게 보여 주신 사정은 이렇습니다.
유다 왕궁에 남은 여인들이 모두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에게 끌려가면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과 가까운 친구들이 당신을 속이고 멋대로 조종했지요. 그러고는 당신의 발이 진흙에 빠져 들자 그들은 등을 돌려 버렸지요.’ 임금님의 모든 아내와 아들들은 칼데아인들에게 끌려갈 것이고, 임금님께서도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실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바빌론 임금에게 사로잡히시고 이 도성은 불탈 것입니다.”
치드키야는 예레미야에게 당부하였다.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려서는 안 되오. 그랬다가는 그대가 죽게 될 것이오. 내가 그대와 이야기했다는 소문을 대신들이 듣게 되면, 그들이 그대에게 찾아와 ‘그대가 임금님께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숨기지 말고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우리가 그대를 죽이지 않을 터이니, 임금님께서 그대에게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 주시오.’ 하고 말할 것이오. 그러면 그대는, 요나탄의 집으로 돌아가면 죽게 되니 그곳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임금님께 간청하였다고만 말하시오.”
과연 대신들이 모두 예레미야를 찾아와 그에게 물었으나, 예레미야는 임금이 분부한 말마디 그대로만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대신들은 이야기 내용을 듣지 못하였기 때문에,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점령당하는 날까지 경비대 울안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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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아서 39장
예루살렘이 점령당한 뒤의 일
예루살렘이 점령당하였을 때 ……. 유다 임금 치드키야 제구년 열째 달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모든 군대를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마침내 치드키야 제십일년 넷째 달, 그달 구일에 도성이 뚫렸다.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이 모두 들어와 중앙 대문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네르갈 사르에체르, 삼가르 느부, 랍 사리스인 사르 스킴, 랍 막인 네르갈 사르에체르, 그리고 바빌론 임금의 다른 모든 대신들이었다.
유다 임금 치드키야와 모든 군인들은 그들을 보고, 밤을 틈타 왕실 정원 길을 따라서 성벽 사이의 통로를 지나 도성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아라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칼데아 군대는 그들을 뒤쫓아가, 예리코 벌판에서 치드키야를 사로잡았다. 그들이 그를 끌고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데려오자, 네부카드네자르는 그에게 판결을 내렸다.
바빌론 임금은 리블라에서 치드키야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아들들을 살해하였다. 바빌론 임금은 유다의 귀족들도 모두 살해하였다.
그런 다음 그는 치드키야의 두 눈을 뽑고 청동 사슬로 묶어,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칼데아인들은 왕궁과 민가를 불태우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허물었다.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도성에 남아 있던 백성과, 자기에게 넘어온 자들과 그 밖에 남은 백성을 바빌론으로 잡아갔다. 그러나 이때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가진 것 없는 일부 가난한 백성에게는 포도원과 밭을 주어, 유다 땅에 남겨 놓았다.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예레미야를 두고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그를 데려다가 잘 보살펴 주어라. 그를 조금도 해쳐서는 안 된다. 그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나 그에게 해 주어라.”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랍 사리스인 느부사즈반과 랍 막인 네르갈 사르에체르와 그 밖의 바빌론 임금의 모든 고관을 보내어, 경비대 울안에서 예레미야를 데려다,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에게 맡겨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백성 가운데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에벳 멜렉의 구원
예레미야가 아직 경비대 울안에 갇혀 있을 때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가서 말하여라.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도성에 복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겠다고 한 나의 말을 이제 내가 이루겠다.
이런 일이 바로 그날 네 앞에서 일어나겠지만, 나는 그날에 너를 건져 주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너는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반드시 너를 구하여, 네가 칼에 맞아 쓰러지지 않게 하겠다. 너는 나를 신뢰하였으므로 네 목숨을 전리품으로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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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성경읽기 진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