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권 9장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는 하느님 이야기부터 열왕기 상권 11장 솔로몬의 죽음까지 오늘 성경 읽기 분량입니다.
- 열왕기 상권 9장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
솔로몬이 히람과 거래하다
솔로몬의 건축 활동
솔로몬의 무역 활동 - 열왕기 상권 10장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오다
솔로몬의 영화
솔로몬의 병거대 - 열왕기 상권 11장
솔로몬이 하느님에게서 돌아서다
솔로몬의 적들
예로보암의 반란을 예고하다
솔로몬이 죽다
바쁜 당신을 위해 오늘 읽기 분량 통째로 여기에 준비했어요!
성경이 안궁금하냐?!
3월 28일
성경읽기 진도표
열왕기 상권 9-11
3월 28일 성경읽기표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1년동안 구약 46권과 신약 27권 총 76권 성경 통독 가능한 천주교 성경읽기 진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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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열왕기 상권 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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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상권 9-11장 성경읽기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성경)
드넓게 펼쳐진 성경
성경읽기에 푹 빠질 시간
열왕기 상권 9장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
솔로몬이 주님의 집과 왕궁과 그 밖에 자기가 지으려고 계획한 모든 것을 마친 다음이었다. 주님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 솔로몬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내 앞에서 한 기도와 간청을 들었다. 네가 세운 이 집을 성별하여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니,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
네가 네 아버지 다윗이 걸은 것처럼, 내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바르게 걸으며,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내 규정과 법규를 따르면, 나는 너의 왕좌를 이스라엘 위에 영원히 세워 주겠다. 이는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 대로이다.
그러나 만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나에게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계명과 규정을 따르지 않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예배하면, 나는 내가 준 땅에서 이스라엘을 잘라 버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별한 이 집을 내 앞에서 내버리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속담거리와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 집은 폐허가 되어, 이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몹시 놀라고 휘파람을 불어 대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찌하여 주님이 이 땅과 이 집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러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자기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 그들의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끌어들여 그 신들을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 모든 재앙을 그들 위에 내리셨다네.’”
솔로몬이 히람과 거래하다
솔로몬이 두 건물, 곧 주님의 집과 왕궁을 짓기까지는 스무 해가 걸렸다.
티로 임금 히람은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향백나무와 방백나무 재목과 금을 보냈다. 그러자 솔로몬 임금은 갈릴래아 땅의 성읍 스무 개를 히람에게 주었다.
히람은 티로에서 나와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았으나 눈에 들지 않아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형제여, 당신이 나에게 준 성읍들이 이게 뭡니까?”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곳을 카불의 땅이라고 한다. 사실 히람은 금을 백이십 탈렌트나 솔로몬 임금에게 보냈던 것이다.
솔로몬의 건축 활동
솔로몬 임금이 주님의 집과 자기 궁전과 밀로 궁을 짓고, 예루살렘 성벽과 하초르와 므기또와 게제르를 세우려고 부역을 시킨 이야기는 이러하다.
이집트 임금 파라오가 올라와 게제르를 점령할 때, 그 성읍에 불을 지르고 그곳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을 살해한 일이 있었다. 그는 솔로몬의 아내가 된 자기 딸에게 그 성읍을 지참금으로 주었는데, 솔로몬이 이 게제르를 재건하였던 것이다. 솔로몬은 또 ‘아래 벳 호론’을 세우고, 유다 지방 광야에 바알랏과 타마르를 세웠다.
솔로몬은 자기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 그리고 병거대 주둔 성읍들과 기병대 주둔 성읍들을 세웠다. 그 밖에도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자기가 다스리는 온 영토 안에 세우고 싶어 하던 것을 다 세웠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족과 히타이트족과 프리즈족, 그리고 히위족과 여부스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멸시킬 수 없어서 이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어느 누구도 노예로 만들지 않았다. 그들은 군사와 그의 신하, 장수와 군관, 그리고 병거대와 기마대의 장수들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일을 지휘한 관리 책임자들은 오백오십 명이었는데, 그들은 일하는 백성을 감독하였다. 파라오의 딸은 다윗 성에서 올라가, 솔로몬이 지어 준 자기 집에 들었다. 솔로몬이 밀로 궁을 지은 것은 바로 그때다.
솔로몬은 자기가 주님을 위하여 세운 제단 위에서 한 해에 세 번씩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고, 주님 앞에서 향도 피워 올렸다. 이리하여 솔로몬은 집 짓는 일을 마쳤다.
솔로몬의 무역 활동
솔로몬 임금은 에돔 땅의 갈대 바다 가, 엘랏 근처에 있는 에츠욘 게베르에다 상선대를 만들었다. 히람은 자기 종들 가운데 바다에 익숙한 선원들을 상선대와 함께 보내어, 솔로몬의 종들과 함께 있게 하였다. 그들은 오피르로 가서 금 사백이십 탈렌트를 실어 와 솔로몬 임금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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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상권 10장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오다
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로운 문제로 그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왔다.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하였다. 그가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모든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은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여왕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요.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들은 이야기는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 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다시 들어온 적이 없다. 오피르에서 금을 실어 오던 히람의 상선대도, 거기에서 굉장히 많은 자단나무와 보석을 실어 왔다.
임금은 이 자단나무로 주님의 집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노래하는 이들이 쓸 비파와 수금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자단나무는 오늘날까지 들어온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한편 솔로몬 임금은 그의 손에 걸맞게 스바 여왕에게 선물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여왕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청하는 대로 다 주었다. 여왕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솔로몬의 영화
한 해 동안 솔로몬에게 들어온 금의 무게는 육백육십육 탈렌트였다. 무역상들과 상인들의 거래에서 받은 것, 그리고 아라비아의 모든 임금과 국내의 지방관들에게서 받은 것을 빼고도 그러하였다.
솔로몬 임금은 금을 두드려 큰 방패를 이백 개 만들었는데, 그 방패 하나에 금 육백 세켈이 들었다. 또 금을 두드려 작은 방패를 삼백 개 만들었는데, 그 방패 하나에 금 세 미나가 들었다. 임금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 두었다.
임금은 상아로 큰 왕좌를 만들고 그것을 순금으로 입혔다. 그 왕좌에는 층계가 여섯 개 있었고, 왕좌 등받이 윗부분은 둥글었다. 왕좌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그 팔걸이 옆에는 사자가 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여섯 층계 양쪽에도 사자가 열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일찍이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는 만들지 못하였다.
솔로몬 임금이 마시는 데에 쓰는 그릇은 모두 금으로 만들고, ‘레바논 수풀 궁’에 있는 그릇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었다. 은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 은은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임금에게는 히람의 상선대와 함께 바다에서 활동하는 타르시스 상선대가 있었다. 이 타르시스 상선대가 세 해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 원숭이와 공작새들을 실어 왔다.
솔로몬 임금은 부와 지혜에서 세상의 어느 임금보다 뛰어났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넣어 주신 지혜를 들으려고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저마다 은 기물과 금 기물, 옷과 무기, 향료와 말과 노새들을 예물로 가져왔는데, 그런 일이 해마다 그치지 않았다.
솔로몬의 병거대
솔로몬이 병거와 군마를 모으니 병거가 천사백 대, 군마는 만 이천 마리에 이르렀다.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 성과 임금이 있는 예루살렘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솔로몬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솔로몬은 이집트와 크웨에서 말들을 들여왔는데, 왕실 무역상들을 통하여 크웨에서 일정한 가격으로 사들였다.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켈, 말은 한 마리에 은 백오십 세켈을 주고 이집트에서 들여왔다가, 왕실 무역상들을 통하여 히타이트의 모든 임금과 아람 임금들에게 되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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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상권 11장
솔로몬이 하느님에게서 돌아서다
솔로몬 임금은 파라오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자와 암몬 여자, 에돔 여자와 시돈 여자, 그리고 히타이트 여자 등 많은 외국 여자를 사랑하였다. 이들은 주님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신 민족의 여자들이었다.
“너희는 그들과 관계를 맺지 말고 그들도 너희와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여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그들의 신들에게 돌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그들과 사랑에 몰두하였다. 솔로몬에게는 왕족 출신 아내가 칠백 명, 후궁이 삼백 명이나 있었다. 그 아내들은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솔로몬이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았다. 그의 마음은 아버지 다윗의 마음만큼 주 그의 하느님께 한결같지는 못하였다.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신 아스타롯과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밀콤을 따랐다. 이처럼 솔로몬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그때에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산 위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크모스를 위하여 산당을 짓고,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록을 위해서도 산당을 지었다.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시어, 이런 일, 곧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도, 임금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
다만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그러나 이 나라 전체를 떼어 내지는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뽑은 예루살렘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솔로몬의 적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에돔 사람 하닷을 솔로몬의 적대자로 일으키셨다. 하닷은 에돔의 왕손이었다. 전에 다윗이 에돔에 있을 때, 군대의 장수 요압이 살해당한 이들을 묻으러 올라갔다가, 에돔 남자들을 모두 쳐 죽인 일이 있었다.
요압과 온 이스라엘은 에돔 남자들을 모두 전멸시킬 때까지 여섯 달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그러나 하닷은 자기 아버지의 신하인 몇몇 에돔 사람들과 더불어 이집트로 달아났다. 그때에 하닷은 어린 소년이었다.
그들은 미디안을 떠나 파란에 이르렀다. 그리고 파란에서 장정 몇 사람을 데리고 이집트로, 그곳 이집트 임금 파라오를 찾아갔다. 파라오는 그에게 집을 주고 양식을 대 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땅도 주었다.
하닷이 파라오의 눈에 썩 들어, 파라오는 자기 처제, 곧 타흐프네스 왕비의 동생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타흐프네스의 동생은 하닷에게 아들 그누밧을 낳아 주었는데, 이 아들을 타흐프네스가 파라오의 궁에서 길렀다. 그리하여 그누밧은 파라오의 궁에서 파라오의 왕자들과 더불어 지냈다.
하닷은 다윗이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고 군대의 장수 요압도 죽었다는 소식을 이집트에서 듣고는, 파라오 임금에게 “제 고향으로 돌아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자 파라오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무엇이 부족하여 네 고향으로 가려고 애쓰느냐?” 하고 물었다. 하닷은 “부족한 것은 없습니다만, 제발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또 엘야다의 아들 르존을 솔로몬의 적대자로 일으키셨다. 그는 자기 주군인 초바 임금 하닷에제르를 버리고 달아난 자다.
그는 사람들을 모아 약탈대의 두목이 되었는데, 다윗이 그들을 죽였다. 그러자 르존은 다마스쿠스로 가서 거기에 정착하고는 다마스쿠스의 임금이 되었다.
르존은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이스라엘에 대적하여, 하닷이 일으킨 재앙에 재앙을 더하였다. 그는 아람의 임금이 되어 이스라엘을 멸시하였다.
예로보암의 반란을 예고하다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츠레다 출신 에프라임 사람이었고, 그의 어머니 이름은 츠루아인데 과부였다. 그는 솔로몬의 신하였는데, 임금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가 임금에게 반기를 든 사정은 이러하다. 솔로몬이 밀로 궁을 세우고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의 갈라진 틈을 막을 때였다. 예로보암이라는 사람은 힘센 용사였다. 솔로몬은 그 젊은이가 일하는 것을 보고 그를 요셉 집안의 모든 강제 노동의 감독으로 임명하였다.
그때에 예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는 그들 둘뿐이었는데, 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예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그러나 한 지파만은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하여,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내가 뽑은 예루살렘 도성을 생각하여 그에게 남겨 두겠다.
이는 그가 나를 버리고 시돈의 신 아스타롯과 모압의 신 크모스, 암몬 자손들의 신 밀콤을 예배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아버지 다윗과는 달리, 나의 길을 걷지 않고,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지도 않았으며, 나의 규정과 법규를 지키지도 않았다.
그러나 내가 뽑은 나의 종 다윗, 나의 계명과 규정을 지킨 그를 생각하여,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 나라 전체를 그의 손에서 빼앗지 않고, 그를 계속 통치자로 앉혀 두겠다.
그렇지만 그의 아들 손에서 이 나라를 빼앗아 열 지파는 너에게 주고, 한 지파는 그의 아들에게 주겠다. 그리하여 나의 종 다윗에게 준 등불이 내 앞에서, 내 이름을 두려고 뽑은 도성 예루살렘에서 언제나 타오르게 하겠다.
내가 너를 데려다가 네가 원하는 모든 지역을 다스리게 하리니, 너는 이제 이스라엘의 임금이 될 것이다. 네가 만일 나의 종 다윗이 한 것처럼 내가 명령하는 바를 모두 귀담아듣고,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고 내 규정과 계명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또한 내가 다윗에게 세워 준 것처럼 너에게도 굳건한 집안을 세워 주고, 이스라엘을 너에게 주겠다. 이렇게 나는 다윗의 자손들을 벌하겠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자 솔로몬은 예로보암을 죽이려고 하였다. 예로보암은 일어나 이집트로 달아나서 이집트 임금 시삭에게 갔다. 그리고 그는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이집트에 머물렀다.
솔로몬이 죽다
솔로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에 관한 것은 솔로몬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솔로몬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르하브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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