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봉 주교님을 기억하며, 사랑의 길을 걷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이자 오랜 세월 한국 천주교를 위해 헌신하신 두봉(杜峰, Du Bong) 주교님의 선종 소식을 들었어요. 본명은 르네 마리 알베르 뒤퐁(René Marie Albert Dupont)이지만 ‘두봉 신부님’이라는 이름이 더 가깝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두봉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가 박해와 고통 속에서 신앙을 지켜가던 어두운 시절, 그 어둠을 비추는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어요. 그 당시 파리외방전교회와 같은 선교 단체들의 헌신은 한국에서 천주교가 뿌리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두봉 신부님은 그 중심에서 묵묵히 사랑의 씨앗을 뿌리며 섬김의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박해의 어둠 속, 빛이 되어 준 발걸음17세기 말에 설립된 파리외방전교회는 1..